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가 비트코인등 암호화폐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 가상화폐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블록파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화폐 대부업계의 충격이 커지자 FTX의 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다. 블록파이는 FTX와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로 부터 4억 달러 상당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 등도 뉴욕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3,849.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8포인트(1.54%) 떨어진 3,963.94로, 나스닥지수는 176.86포인트(1.58%) 밀린 11,04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가상화폐 연쇄도산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은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뉴욕증시를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