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는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하자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며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지방선거 관련 논평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요 민의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앞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전날 21개 현·시 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서 타이난시와 가요슝시 등 단 5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당은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직할시 6곳 중 4곳에서 승리하는 등 13개 지역에서 이겼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당일 저녁 당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번 지방선거는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 성적표라는 의미가 있고, 2024년 차기 총통 선거 향방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더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민진당의 참패로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차이 총통의 정치적 입지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ood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