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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방부 "中, 시진핑 3연임 앞두고 대만 향해 사이버 공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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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방부 "中, 시진핑 3연임 앞두고 대만 향해 사이버 공격 강화"

1년간 14억회 해킹 시도…가짜뉴스·여론 조작 등 '영향력 공작'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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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비
일본 국방부가 중국 군사 동향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대만을 향한 사이버 공세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NHK·닛케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국방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중국 안전 보장 보고서 2023'에서 중국의 대만을 향한 비 군사적 공세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올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대만에 큰 위협이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의 정부와 주요 공공기관을 상대로 1년간 총 14억회 이상의 해킹을 시도됐다. 대부분의 시도 배후에는 중국이 있었으며 주요 정보 탈취, 표적 기관 데이터 파괴 등을 노렸다.
중국은 직접적인 해킹 시도 외에도 이른바 '영향력 공작'이라 불리는 여론전도 구사했다. "중국 군함이 대만으로 향하고 있다"는 가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온적이다"라며 대만인들의 미국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했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오른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는 지난 2020년 SNS를 통해 "복수의 대만인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했다"고 말했다. 일본 국방부는 이를 두고 "중국이 의도적으로 대만의 국격을 떨어트리기 위한 공작의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대만을 향한 사이버 공격은 오랜 기간 지속돼왔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 중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나 가짜 뉴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평상시보다 최근 들어 특별히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는 우리 정부에게 항상 중대한 과제였다"고 답했다.

일본 국방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대만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대만인들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비군사적 수단의 영향력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우며, 특히 1인 중앙 집권하는 형태를 띈 중국 정부는 더더욱 이를 명확히 파악하거나 방법을 수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