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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이나 정전 복구에 고전압발전기 20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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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크라이나 정전 복구에 고전압발전기 20대 지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헌재 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비슈호로드 마을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헌재 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 비슈호로드 마을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과 한국이 러시아의 '전력테러'로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력복구 작업을 지원한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고전압발전기 20대와 소형 굴착기 5대를 지원한다.
앞서 24일 우크라이나 의회(라다)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올렉산드르 코르니엔코 라다 부의장은 “21세기 현대 도시에서 이런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지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코르니엔코 부의장은 이날 한국 국회를 찾아 “다가오는 겨울,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존을 위해 휴대용 난방기나 발전기, 에너지 저장 장비들을 지원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국가 전력망 운영업체인 우크레네르고 이사회 의장인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는 이날 "EU에서는 500메가와트(MW)와 600MW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의장은 "유럽의 전기 가격이 우크라이나보다 비싸기 때문에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특별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일반적인 상업적 근거에서 유럽 전기를 구매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 200여 개 대도시도 우크라이나의 병원·학교·대피소·상수도 시설 등에 발전기와 변압기를 기부하는 ‘희망의 발전기’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는 10월에 우크라이나의 전력 인프라에 대한 파괴를 시작하여 추운 겨울에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주,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공세에서 좌절에 직면한 후 "국가를 동결하여 굴복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겨울 동안 전력, 난방, 물없이 견뎌야 하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틀 연속 자국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포격에 6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영향을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오늘 저녁 기준으로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