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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석상 미키모토, 진주 주얼리 20%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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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석상 미키모토, 진주 주얼리 20% 가격 인상

귀금속 가게에 전시된 주얼리 제품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귀금속 가게에 전시된 주얼리 제품들. 사진=로이터
일본의 미키모토는 재료비와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다른 세계 보석상들과 함께 6년 만에 진주 주력 보석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외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기농 진주 생산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으로 인한 진주조개의 흉작으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값비싼 귀금속과 다이아몬드 등 가격 상승 압박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광물과 달리 조개류는 유기적이고 서식지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아 공급량을 조절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키모토는 최근 일본 내 매장에서 인기 있는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가격을 20%까지 인상했으며,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키모토의 보석류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기념품이다. 도쿄 긴자의 플래그십 매장 내 매출의 약 절반을 외국인 고객이 차지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회사는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해외 방문객들의 일본 쇼핑이 더 저렴해짐에 따라 "10월 매장 매출은 여전히 강했다"고 덧붙였다.

미키모토의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인 작은 알갱이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된 에트렌느 세트의 가격은 현재 일본에서 이전 가격보다 20% 오른 59만4000엔(3744달러)부터 시작한다.

미키모토는 또한 뉴욕, 파리, 홍콩, 싱가포르와 다른 주요 도시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미키모토는 지름 3~8mm의 작은 크기를 특징으로 하는 진주를 성공적으로 양식한 세계 최초 기업으로 양식 진주는 대부분 미에현과 후쿠오카현의 차가운 바다에서 양식되어 공급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해양 바이러스로 인해 아코야 진주조개가 대규모로 폐사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품질 좋은 진주를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치솟는 귀금속과 다이아몬드 가격도 역풍이다. 러시아는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6월 현재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은 10%나 올랐다.

보석에 사용되는 금 또한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세계 금 생산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지만, 지난 6월 말 미국과 일본 등은 러시아 금에 대한 금수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엔화 약세와 맞물려 미키모토의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미키모토 홍보담당자 야기 치에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캐주얼 액세서리로 진주 착용을 "진주 초보자"에게 어필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확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남성 라인의 가격은 2만 엔대에서 시작한다. 검은색 진주와 금속 체인을 활용한 목걸이와 팔찌는 "티셔츠와 청바지와 잘 어울린다"고 야기는 말한다.

경쟁 보석상들도 올해 들어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티파니는 최근 "특정 제품을 제외하고" 12월5일부터 일본 시장에서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까르띠에는 올해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베인앤코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명품 시장은 2830억 유로(2930억 달러)로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오는 2024년이면 고급 소비재 분야가 고급 외식업을 추월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 명품 시장을 주도했던 특급 호텔, 크루즈 등 '체험 분야'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2020년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 등 아시아의 사치품 소비가 유럽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이 되었다. 미주 지역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41%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시장은 임금 상승이 정체된 영향으로 10% 성장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