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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신차시장 횡보에도 현대차 점유율 사상 첫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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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신차시장 횡보에도 현대차 점유율 사상 첫 11%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LMC오토모티브/CNBC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 추이. 사진=LMC오토모티브/CNBC


고물가와 고금리가 겹쳐 작용한 결과 신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미국의 이달 신차 판매량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아우른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11%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지난 8월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내용으로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영향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가 공동으로 조사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미국 신차 시장 현황’ 보고서의 골자다.

◇美 11월 신차 판매량 지난해 동기 대비 횡보세


11월 미국 신차 시장 현황. 사진=LMC오토모티브이미지 확대보기
11월 미국 신차 시장 현황. 사진=LMC오토모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신차 시장을 이달의 소매 판매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11월 중 신차 판매량은 93만3400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소매 판매량은 자동차 중개상들이 최종 소비자에게 파는 차의 판매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완성차 제조업계와 딜러들 사이에 이뤄지는 도매판매와는 별개다.

보고서는 “신차 수요는 공급을 계속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악재가 겹치면서 소매판매를 위축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JD파워는 지난 9월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신차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1.5%나 오른 4만6259달러(약 6200만원) 수준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신차 가격과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서 신차를 살 경우 내야 하는 할부금이 늘어나는데 따른 부담이 신차 소매판매가 주춤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차를 구매할 경우 내야하는 할부금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평균 700달러(약 93만5000원) 선을 돌파한데 이어 11월 들어서는 712달러(약 95만1000원)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7.2% 늘어난 48달러의(약 6만4000원) 추가 할부금이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 생겼다는 것.

◇현대차 올해 신차 시장점유율 ‘11% 육박’ 전망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오토모티브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오토모티브뉴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의 미국 신차 시장점유율은 신기록을 세우는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모두 합친 현대차의 올해 점유율이 1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파고를 넘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기는 했으나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신차 시장점유율 역시 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4위 완성차 제조업체로 등극한 바 있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지출한 이후 11%에 육박하는 점유율에 근접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를 빼면 최강자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BC는 “다만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지난 8월 발표되자마자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차 계열의 전기차를 사는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보조금 혜택이 없어지면서 현대차의 향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CNBC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우려되는 사안으로 앞으로 넘어야 할 높은 산”이라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강한 경쟁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