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따른 국제 유가 불안 해소 대책 본격화

1920년대부터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와 거래해 온 셰브론은 2019년까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으나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친미 성향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측이 서로 선거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현 정권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고, 베네수엘라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옹립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 60여 개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아닌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간주한다.
미국은 이탈리아 에니와 스페인의 렙솔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유럽 지역에 수송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부분 금수 조처에 따른 원유 부족분을 메울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셰브론과 인도, 프랑스 등의 정유 회사에 대해서는 그런 거래 허가 승인을 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셰브론에 다시 허가증을 내주기로 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하루 32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던 주요 산유국이었으나 투자 부족과 부패, 관리부실 등으로 지난 10년간 원유 산업이 사실상 붕괴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