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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앤트그룹에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 부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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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앤트그룹에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 부과 예정

앤트 그룹이 지난 11월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트 그룹이 지난 11월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마윈의 앤트 그룹(Ant Group)에 1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 그룹의 370억 달러 규모 IPO(기업공개)가 지난 2020년 마지막 순간에 무산된 후 앤트 그룹 개편을 주도해 온 중국인민은행(PBOC)이 벌금을 준비하고 있는 규제 기관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 3명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몇 달 동안 벌금에 대해 앤트와 비공식적으로 소통해왔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앤트의 개편과 관련, 다른 규제 당국과 더 많은 논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2분기에 과징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앤트에 대한 벌금은 회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금융 지주 회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다시 성장을 추구하며 결국 IPO 계획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의 벌금은 지난 7월 중국 사이버보안 규제 당국이 차량호출업체인 디디글로벌(Didi Global)에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이후 중국 인터넷 기업에 부과하는 최대 규모다.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반독점 위반으로 180억 위안(약 25억1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 처벌로 인해 수천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하고 수익과 이익을 축소시킨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베이징의 전면적인 단속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술 단속에 대한 강도를 완화했다.
한 소식통은 "벌금이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과 관련된 앤트의 위반 혐의와 한때 자유 분방한 사업으로 야기된 그에 상응하는 재정적 위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와 중국인민은행은 로이터의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억만장자 설립자 마윈이 2020년 11월 혁신을 방해하는 중국의 규제 시스템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직후 중국 당국은 세계 최대 규모로 예정된 앤트의 IPO를 갑자기 중단시켰다.

그 후 몇 달 동안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으로 마윈의 제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업가 중 한 명인 마윈은 단속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규제 당국은 또한 지불 처리, 소비자 대출 및 보험 상품 유통에 이르는 사업을 영위하는 앤트에게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보다 엄격한 규제 감독을 받도록 압력을 가했다.

앤트는 지난해 4월부터 은행과 유사한 규칙 및 자본 요건에 따라 금융 지주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면적인 사업 개편을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 개편에는 앤트의 수익성 있는 두 소액 대출 사업을 소비자 금융 단위로 접고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국영 회사와 공유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는 일부 사업을 축소하여 수익성과 가치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치이다.

그러나 앤트에 대한 처벌은 중국이 내년에 국무원과 기타 정부 기관에서 다수의 고위 관리를 임명할 때까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4명의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 집권 공산당이 지난달 10년에 두 번 열리는 전당대회와 중앙 지도부 개편을 마무리했지만, 내각과 정부 기관의 고위직은 여전히 ​​변화의 대상이며, 일반적으로 3월 초 연례 회의에서 이루어진다.

이강(64) 중앙은행 총재가 장관급 공직자 정년인 65세를 앞두고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내각에 대한 언론의 질의를 처리하는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앤트의 IPO 철회 직전에 중국인민은행은 체계적인 금융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가의 방대하고 종종 복잡한 금융 지주 회사를 규제하는 규칙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중국 CITIC 파이낸셜 홀딩스를 포함한 3개 회사의 설립을 승인했다.

앤트 본사가 있는 동부 항저우에 있는 중앙은행 현지 지점은 지난 6월 앤트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6명의 소식통 중 2명과 별도의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중국인민은행은 앤트가 개편을 마무리할 때까지 애플리케이션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