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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3사, 올해 전 세계 LNG선박 수주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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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3사, 올해 전 세계 LNG선박 수주 '싹쓸이'

올해 LNG운반선 건조물량의 76% 차지…전 세계 LNG운반선 시장 석권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의 조선3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선박 수주를 주도해 조선업계에서 ‘올해의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선박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다시 1위를 내줬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독식하며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이 근거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그리스 매체 리포터(Reporter)는 한국의 조선3사가 LNG 운반선 시장을 지배했다며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전 세계 선주들이 한국의 조선3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선반 건조를 잇따라 예약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조선3사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465만 CGT의 신규 수주를 받았으며 2026년 말까지 선반 건조 일정이 꽉 차 있는 상태다.

수주 잔량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약 1795만 CGT의 선박 건조물량을 보유하며 1위를 달성했고, 중국국영조선공사(CSSC)가 1776만 CGT로 2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국의 조선3사는 고부가가치인 LNG 운반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된 LNG 선박 건조 물량은 총 889만 CGT로, 이는 올해 발주된 136척의 LNG 운반선 물량 총 1172만 CGT의 76%로 중국 조선소들이 차지하고 있는 24%의 물량 284만 CGT를 압도하고 있다.
전 세계 선박시장에서 LNG 운반선에 대한 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우크라이나전으로 촉발된 유럽의 에너지난이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 유럽으로 LNG를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훌륭한 품질의 LNG 선박은 필수적이다.

한국의 조선3사는 LNG 운반선뿐만 아니라 부유식 천연가스액화기지(Floating LNG, FLNG)와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FSRU) 등 해상에서 직접 LNG를 채취하거나 운반해 공급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LNG 선박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3사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주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LNG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LNG 선박에 대한 높은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건조했던 선박들의 훌륭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으로 선주들로부터 대량의 건조주문을 수주한 한국의 조선3사는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숙달된 조선공들이 거의 떠나 조선공들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훌륭한 품질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