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마존, 알렉스‧클라우드 게임 사업부 직원에 감원 통보

공유
0

아마존, 알렉스‧클라우드 게임 사업부 직원에 감원 통보

미국의 한 물류창고 외벽에 설치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한 물류창고 외벽에 설치된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14일(월) 회사 및 기술인력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CNBC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직원들의 링크 게시물에 따르면 아마존이 알렉사와 루나 클라우드 게임 유닛을 포함한 여러 부서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소매업, 기기, 인적자원 분야를 중심으로 약 1만 명의 직원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월요일 뉴욕타임스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감원 조치가 개별 팀별로 시행되고 있어서 총 감원 수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익명의 한 회사 관계자는 15일(화) 정오까지도 회사 측은 해고 조치에 대해 회사 내 어떠한 의사소통도 없었으며, 그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좌절감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아마존은 또한 최근 몇 주 동안 광고, 내부 운영, 파이어 TV 사업부 내 직원 모집충원 담당 계약직 직원들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감원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한 익명의 한 직원은 이달 초 회사 측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아마존 소비자 부문에서 정규직 전환을 협의 중이었으나, 진행 중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면접이 갑자기 취소됐다고 전했다.

재시 CEO는 최근 몇 달 동안 약화되는 경제와 소매 사업의 성장 둔화를 예의 주시하며, 회사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매진했다. 회사는 이전부터 기업 인력 채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왔으며, 일부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새로운 물류창고 확보를 연기 또는 취소하거나 폐쇄까지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프로젝트 폐기로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게 회사 내 다른 부서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량 해고를 피할 수 있었다.
아마존의 감원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기만 해도 빡빡한 노동시장에서 창고 직원 충원도 여의치 않았었고,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시장을 고려할 때, 아마존에게는 극명한 반전으로 보인다. 2019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만 해도 전 세계 직원이 79만8000명에서 16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 소비자들이 현장 매장으로 돌아오면서 인력 충원 필요성도 낮아졌고, 소매업도 최근 몇 년 동안 더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고 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는 지난달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사브스키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성장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당기 예상보다 저조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여전히 연휴 쇼핑 기간에 작년에 증원했던 것과 같은 15만 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 이후 이제 테크기업 분야에 큰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지난주 직원의 13%를 해고했고, 트위터, 쇼피, 세일즈포스, 스트라이프도 감원을 발표했다.

예상 해고 규모는 아마존 28년 역사상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다. 2001년 아마존은 닷컴 버블 붕괴 때 직원의 15%인 1300명의 일자리를 줄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