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언론은 미국소비자들의 영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집중 분석했다. 영국의 파운드화는 한동안 추락을 면치 못하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하면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며 파운드화가 반등했다. 파운드화가 안정되면서 약 1.15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금액은 1년전보다 약 20% 저렴한 것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영국 부동산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영국 나이츠브릿지의 부동산 가격은 2014년 최고점에 비해 24%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가격하락과 통화움직임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약 53%하락한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부동산 시장의 저렴한 가격이 알려지면서 10월 첫째 주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알아봤으며 이들은 모두 달러를 보유한 소비자들로 미국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등을 운영하는 홍콩에서도 구입을 문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달러를 보유한 소비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캠 바배이(Kam Babaeee) K10그룹의 개발자는 "우리 전체 마케팅 예산은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배정되었으며, 향후 3개월 동안 부동산 가격의 1%를 미국에서 지출할 계획"이라며 "이 상황을 이용하여 달러를 파운드로 환전하고 보유 중인 모든 미국 바이어들에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달러 소비자들의 영국 부동산 시장 구매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안보를 이유로 영국은 투자자 비자를 중단했으며 영국정부는 2014년 고급 주택 구매자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했다. 또한 영국 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영국에서 집을 구매할 경우 약 14%에 해당하는 인지세가 발생하게 된다.
미국 부동산이 일반적으로 3~5%인 점을 생각해보면 이 금액은 상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5년을 유지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도 달러 구매자들의 영국 부동산 시장 구매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영국시장의 안전성이다. 달러에 대한 파운드화의 하락은 시장이 영국경제를 예전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본 결과이기 때문에 영국 부동산 시장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