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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라쿠텐 증권 지분 20% 5억5500만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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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라쿠텐 증권 지분 20% 5억5500만 달러에 인수

일본 도쿄 한 건물 앞 미즈호은행 안내판(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한 건물 앞 미즈호은행 안내판(사진=로이터)
미즈호금융그룹이 자회사 미즈호증권을 통해 라쿠텐증권에 대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즈호증권은 라쿠텐증권 주식의 약 20%를 취득하고 지분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이 거래 규모는 약 800억 엔(5억 5500만 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미쓰이 스미토모의 SBI홀딩스 투자에 뒤이은 조치다. 온라인 증권 서비스를 포함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이려는 일본 거대 은행들의 디지털 공간 경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추세다.

신주에 대한 제3자 할당은 없을 것이다. 미즈호증권은 라쿠텐그룹이 보유한 라쿠텐증권 주식을 매입한다. 인수는 11월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는 또한 라쿠텐증권에 임원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 양측의 합의가 마무리 중이며, 이번주말까지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라쿠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라쿠텐증권 고객들에게 미즈호의 대면 서비스를 소개하고 미즈호가 라쿠텐증권에서 인수하는 주식과 채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미즈호증권은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라쿠텐증권의 고객층에 대면 컨설팅과 다양한 금융상품 등 자체 강점을 결합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라쿠텐증권은 온라인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다. 6월 현재 800만 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무라 증권의 약 500만 개를 상회한다. 이미 일본 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즈호증권이 추가되면 100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좌 보유자 대부분이 40세 미만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향후 자산을 더 쌓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현재 라쿠텐 증권사의 관리 자산은 16조5000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미즈호증권과 합치면 그 회사의 가치는 60조 엔이 넘을 것이다. 그것은 노무라증권의 시장 가치인 약 120조 엔의 약 절반이다.

라쿠텐의 고객층은 나이가 많고 부유한 고객들에게 대면 판매에 주력해온 미즈호증권에 매력적이다. 미즈호증권은 이미 페이페이증권에 투자했다. 전자상거래 기반인 라쿠텐과 결제 중심인 페이페이를 통해 주요 금융 격전지가 되고 있는 온라인 거래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주요 금융그룹의 디지털 기업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뱅크 중에서는 미쓰이 스미토모가 지난 6월 SBI홀딩스의 지분 10%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au Kabu.com 증권과 협력하고 있으며 노무라 홀딩스는 라인 증권을 개발하기 위해 라인과 협력하고 있다. 미즈호도 SBI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증권사를 다른 금융그룹들이 인수하는 바람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라쿠텐증권에도 미즈호의 신용과 자금력이 매력적이다.

SBI증권이 2023 회계연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온라인 증권사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라쿠텐그룹의 휴대전화 사업 실적이 악화됐고, 라쿠텐그룹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사업 핵심 자회사를 상장해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