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공장 화재사건에 대해 차바 발로흐 괴드시장은 재난관리 당국에 조사결과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난관리 당국은 괴드 경제특구는 페스트 카운티의 관할에 속하기 때문에 지방정부는 관여할 필요가 없으며 삼성SDI의 최신 재난관리 절차에 대한 문서 접근 권한과 공개 데이터 요청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 공장은 2차산업관을 건설하며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생산능력이 연간 60GWh로 확대되고 생산능력은 70~80%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인허가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발로흐 괴드 시장의 정보공개 요청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현재 헝가리 법에 따르면 시장은 진행중인 사항과 무관하며 괴드 공장의 경우, 페스트 카운티 정부 총회와 대통령이 정당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발로흐 시장은 최근 자신의 기고문에서 "재난관리국이 자신과 함께 일하는 시장을 적으로 보고 현지인 대신 외국 기업을 보호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며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하며,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법정에 설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급박한 상황에서 단 몇 분 동안 중요한 정보를 숨기는 것은 수백 명의 사망자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의무도 권리를 획득한 자가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삼성SDI의 헝가리 괴드공장의 화재사건에 대해 발로흐 괴드시장과 관계자들의 상반된 견해 속에 불이 났을 수도 있고 안 났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괴드시와 재난관리 당국이 서로 협력하지 못하고 있으며 충분한 교류가 부족해 행정적 미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