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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트럼프, 김정은 친서 27통 원본 국가에 넘겨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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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트럼프, 김정은 친서 27통 원본 국가에 넘겨주지 않았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사실 확인…"빠른 시일내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보관돼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앞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앞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았던 친서 원본을 퇴임 이후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넘겨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NARA는 지난 2021년 5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미 두 정상 간 친서를 회수하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NARA의 게리 스턴 선임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패트릭 필빈 등에게 지난해 5월 6일 자로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의 원본이 NARA에 이관된 적이 없다”면서 “이 기록의 원본이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내에 NARA에 보관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르면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가진 건 미국 국민이고, 대통령 업무 추진 과정에서 남긴 작은 메모도 기록물로 분류돼 퇴임 후 NARA로 넘겨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온 자료 일부를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 등으로 가져갔다.

지난 8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 수색했고, 이때 압수된 물품에는 위원장 친서 원본 등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김 위원장 친서를 NARA에 넘겨주었다고 주장인터뷰 음성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매기 헤이버먼 기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 녹음 파일을 기자와의 대담 형식의 기사로 공개했다. 헤이버먼 기자는 오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스토리를 담은 '사기꾼(Confidence Man)'을 출간한다.

트럼프는 이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 편지와 같은 위대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헤이버먼 기자가 김 위원장 편지를 백악관에서 가지고 나왔느냐고 캐묻자 “내 생각에 그것은 NARA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김 위원장의 편지를 '믿을 수 없는 것(incredible)'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다른 지도자들과 주고받은 믿을 수 없는 편지를 보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김 위원장은 세 번 회담했고, 27차례 친서를 주고받았다. 한미클럽이 발행하는 외교·안보 전문 계간지 한미저널은 지난달 25일 두 사람이 2018년 4월∼2019년 8월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공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