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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스트림 다음 타깃은 해저 인터넷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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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스트림 다음 타깃은 해저 인터넷 케이블?

최근 공격받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공격받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사진=로이터
최근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2'가 의문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바닷속에 위치한 국제 통신 케이블(해저 인터넷 케이블)이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 세게 인터넷을 연결하고 동영상 시청부터 금융 시장 거래까지 모든 것을 관할하는 인터넷 케이블은 지금까지 전쟁이나 사보타주의 위협에 노출 된 적이 없다.
그러나 전쟁의 위협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해저 가스관이 손상된 상황에서 이들 통신 케이블도 더 이상 안전 하지 않다.

해저에는 국가 간을 연결해주는 광섬유 케이블이 400개 이상 설치되어 있다. 전 세계 인터넷은 총 130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이러한 케이블로 연결되어 금융결제부터 모든 인터넷 활동을 관장한다.
이러한 케이블은 중요성에 비해 공격을 방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부족하다. 해저 케이블은 해저 외딴 지역에 있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이를 보호하는 것은 어려우며 지금까지는 해저 케이블이 전쟁이나 공격에 노출된 적이 없어 방어할 방법에 한계가 있다.

특히 해저 케이블에는 이들이 교차하는 중추영역이 있는데 이는 가장 공격하기 좋은 위치다. 한 번의 공격으로 많은 해저 연결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많은 해저 케이블은 지브롤터와 몰타를 통과하며 유럽연합과 아시아의 연결은 이집트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지난 10년 간 해저 케이블이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여러 번 제기되었으나 지금까지 해저 케이블이 지정학적 이유로 손상된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에서의 분쟁으로 해저 케이블에 대한 위협은 현실이 되었다.

토니 라다킨 영국군 총사령관은 지난 1월 "러시아는 해저 케이블을 위협하거나 악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고 경고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은 점점 커져가는 인터넷 통신망을 끊김 없이 유지하기 위해 해저 네트워크에 다중 중복성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기업들은 하나가 손상되더라도 바로 다른 방향으로 연결을 할 수 있는 대체 경로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한 지역의 모든 케이블을 동시에 파괴하지 않는다면 해저 통신 케이블은 일부 케이블이 파괴된 뒤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