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그룹은 30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즉 워치리스트에 올렸다.
러셀그룹은 매년 3월과 9월 워치리스트를 발표한다. 외국인 투자 환경이 얼마만큼 좋은 지를 평가해 편입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일단 리스트에 올라가면 실제 제도 운용 현황 등을 검토해 그 다음해 9월 연례심사에서 최종 편입을 결정한다. 한국이 오는 9월 30일 워치리스트에 오르면 WGBI 편입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하했다. 내년 9월 최종 편입이 결정된다. WGBI 최종 편입 여부는 내년에결정되지만 30일 워치리스트 등재가 이뤄지면 그 자체만으로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원화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 대란을 일거에 수습할수있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 과의 통화스와프보다 환율 대한 해소 효과가 더 크다고 하겠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 즉 워치리스트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한다.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신용등급 S&P 기준 A- 이상,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편입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그중 발행 잔액 500억 달러 이상, 신용등급 S&P 기준 A- 이상이라는 정량적 조건은 이미 충족하고 있다.문제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요건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 요건 을 충족하지 못해 WGBI에 편입돼 있지 않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개국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뿐이다. 한국 정부는 2009년 WGBI 편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심사에서도 한국은 편입 요건 중 발행 잔액과 신용등급은 달성했으나 정성 조건인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접근성은 충족하지 못했다. 정부는 올 초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다시 신청했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9월에는 최종 편입이 가능하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217500]은 FTSE 러셀은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 때문에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 금리가 더 올라갔지만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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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