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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전기차 일변도 자동차산업에 문제제기…배터리소재 무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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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전기차 일변도 자동차산업에 문제제기…배터리소재 무기화 우려

보쉬는 배터리소재가 되는 희토류 자원의 무기화를 우려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쉬는 배터리소재가 되는 희토류 자원의 무기화를 우려한다. 사진=로이터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 보쉬(Bosch)가 전기차 일변도로 급격하게 변화해 가고 있는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탄소제로화 정책속에 전기차량 체재로 빠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들 중 상당수의 제조사는 보쉬가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을 전기차량에 적용하고 있으나 보쉬는 전기차량 일변도의 자동차 체제로의 전환은 자원의 무기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각국의 자동차 업계들에 경고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을 흔들고 있는 것처럼 자동차가 전기차량 일변도로 변해가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 등의 희토류가 천연가스처럼 무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던 유럽은 천연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었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러시아측은 가스프롬 에너지 회사가 라인 고장으로 공급을 중단한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이 조치가 G7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발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배터리 최대 공급국은 중국으로 중국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팩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도 공급하고 있다. 비록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마땅한 새로운 공급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 보쉬 모빌리티 책임자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독일과 유럽의 가스 부족 결과를 보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서 보쉬는 배터리 셀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배터리 독점으로 인한 무기화 전략에 맞서기 위해 많은 정책들이 실행되고 있다. 미국은 2023년 1월부터 ‘인플레이션감소법’을 실행한다. 북미에서 배터리를 포함해서 제조되는 차량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캐나다기업 스노우 레이크 리튬은 캐나다 매니토바에 있는 새로운 광산에서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리튬 생산이 시작되면 10년간 매년 50만대의 전기차를 새로 가동할 수 있는 충분한 광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발표했다.

이에 더해 보쉬의 마르쿠스 하인은 현재 장거리 트럭용으로 개발 중인 수소 인프라가 승용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소연료전지 등 가솔린 엔진에 대한 다른 깨끗한 대안을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쉬는 전기차 일변도로 변해가는 자동차산업 흐름에 대해 지난해 폴크마르 데너 보쉬 최고경영자(CEO)가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해왔으며 또 다른 보쉬 이사회 임원은 보쉬는 20-30년 동안 내연소 기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