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메타‧구글, 감원으로 비용 절감 노력 가속화…몇 개월 동안 비용 최소 10% 절감 계획

공유
0

메타‧구글, 감원으로 비용 절감 노력 가속화…몇 개월 동안 비용 최소 10% 절감 계획

비바 테크놀러지 컨퍼런스에 등장한 메타플랫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바 테크놀러지 컨퍼런스에 등장한 메타플랫폼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최소 10%의 비용 절감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수치는 메타가 지난 7월 발표한 약 2%~4%의 비용 절감 전망에서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최근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미 부서를 개편하고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메타 내에서 다른 역할에 지원할 수 있는 제한된 역할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직원을 조용히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이미 맡은 직무가 사라져 회사 내 다른 직무를 한달 이내 찾지 못하면 고용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해고통지서인 핑크 슬립의 대량발급을 미연에 방지하면서 인력감축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으며, 이번 감원은 더 많은 감원의 서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메타는 반복적으로 향후 1년 동안 꾸준히 인원 증가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메타의 사업은 최근 몇 달 동안 불황 공포와 경쟁 압력으로 주수입원인 디지털 광고 판매를 강타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월 메타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면서 올해 엔지니어 채용 계획을 최소 30% 감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 또한 비슷한 방식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일부 직원들을 재배치하면서 원하지 않는 직원들은 다른 직장을 구하도록 종용한다는 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구글은 스타트업 에어리어 120 직원 100여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직원에 이같은 통보를 하면서 90일간의 여유시간을 주면서 직장 내 다른 업무를 찾도록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퇴직토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회사에 남기를 희망하는 직원 95% 가량은 회사 내 다른 업무를 찾았다며 이같은 관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및 구글 양사가 이같은 인력 감축 계획을 진행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도리어 올 2분기말 기준 직원 수는 늘어났다. 메타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직원수 8만 3,553명이고, 구글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8% 늘어난 17만 4,014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전체 직원수는 두 자리수 증가율로 늘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소리소문없이 직원을 내보내고 있다는 것은 직원들간 무한 경쟁을 부추기려고 한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