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2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11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추가로 올리고, 12월에 0.5% 포인트, 내년 2월에 0.25% 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골드만 삭스 경제분석팀은 이날 발표한 투자 메모를 통해 연준이 기준 금리가 4.5~4.75%가 될 때까지 지속해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전날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말 금리 기준보다 높은 수치이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예상했다. 이는 6월 점도표상의 중간값인 3.4%보다 더 높은 것이다. 또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 올렸다.
점도표에서 개별 FOMC 위원의 전망치를 보면 FOMC 19명의 위원 중 12명이 내년 기준금리를 4.5%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 중 6명은 4.75~5%로 예상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4.4%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남은 11, 12월 FOMC 회의에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 스텝'이 각각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말 전망치 4.4%가 되려면 현재보다 1.25% 포인트의 인상이 필요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인상 규모에 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고,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매파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