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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푸틴 핵 위협은 허세…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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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푸틴 핵 위협은 허세…결국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

알페로비치 美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 회장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서방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위협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진격에 직면한 마지막 발악이라는 서방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현지 시각) 푸틴은 궁지에 몰렸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옵션이 부족하다는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美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 회장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알페로비치 회장은 "푸틴의 예비군 동원령은 러시아를 충격에 빠트린 하르키우 패배 때문이다"라며 러시아군에겐 굴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진격으로 푸틴에게 3가지 선택권이 주어졌는 데 푸틴은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다고 했다.

알페로비치 회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했는 데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고 한 번에 2만~3만 명의 소규모 그룹으로 우크라이나에 파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푸틴은 4월에 이것을 했어야 했다.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알페로비치 회장은 소규모 부대를 최전선으로 보내는 효과가 적어도 내년으로 전쟁을 지연시켜 러시아 군대가 공격을 계속하고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늦추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데 진전이 있다면 푸틴이 최종 선택으로 자신의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페로비치 회장은 푸틴의 핵무기 위협을 허세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푸틴은 30만 명의 예비군을 최전방에 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영토 상실을 지연시키고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늦출 것이지만 그가 돈바스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푸틴이 군사적 목표가 돈바스를 탈취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페로비치 회장은 "푸틴이 돈바스도 손에 넣지 못한다면 약한 지도자처럼 보일 것이고 러시아는 지도자가 약해 보이는 좋은 역사가 없다"며 "고르바초프, 크루시초프, 차르 니콜라스 2세는 전쟁이나 군사적 교착 상태에서 패한 후 모두 쫓겨났습니다" 강조했다.

그는 "푸틴의 위치는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으며, 그는 탈출구를 남기지 않고 있다"며 푸틴의 축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