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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점도표 2차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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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FOMC 점도표 2차 발작"

뉴욕증시 오늘의 포인트=주간실업보험 청구자, 경기선행지수, 코스트코, 팩트셋, 엑센츄어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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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연준 FOMC의 강력한 긴축 경고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 암호화폐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자이언트 스텝에 이은 점도표 상의 향후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매파적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휘청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022년 9월22일=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 8월 경기선행지수 코스트코, 팩트셋, 엑센츄어 실적 발표
9월23일= S&P 글로벌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가상 안호 화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재료로 최근 몇 달간 다른 가상화폐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실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전환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이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대량의 컴퓨터 연산 작업과 전력 소모가 필요한 작업증명(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으로 바꾸는 것이다. 앞으로는 코인을 많이 예치한 '검증인'이 블록체인상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코인을 보상받는 방식이 된다. 이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시세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2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이후 일시 오름세를 보였으나 점도표가 공개되면서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0,183.7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인트(1.79%) 떨어진 1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높였다. 6월부터 3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문제는 연말의 금리 목표치가 4%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데서 4.4%로 높아져 남은 기간 1.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상한 점이 변수이다. 내년 최종 금리가 4.6%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도 불안을 키웠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물가안정 작업이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위험과 관련해서는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러하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경기연착륙을 장담하던 기존의 모습이 사라졌다. 연준은 또 9월부터 양적 긴축 규모를 매달 최대 950억 달러로 크게 확대했다. 고강도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금융 환경이 더욱 긴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1%를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3.5%대로 떨어졌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이 더 심화됐다. 글로벌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1을 돌파했다. 러시아 동원령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3포인트(3.06%) 오른 27.99를 나타냈다.

22일 아시아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여파에 일제히 내렸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7% 내린 3,108.91에, 또 선전종합지수는 0.62% 하락한 1,991.85에 장을 마쳤다. 위안화는 한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 즉 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 등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58% 내린 27,153.8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토픽스 지수는 0.24% 하락한 1,916.12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6% 오른 31.589대만달러에 거래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61% 떨어진 18,147.95에, 홍콩 항셍 H지수는 전장보다 1.14% 하락한 6,195.9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가자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 달러 환율이 1,410원에 육박했다. 코스피는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환율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은 5.46포인트(0.72%) 떨어진 754.89로 마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다음 달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전자[005930](-1.63%)와 SK하이닉스[000660](-2.27%)가 나란히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NAVER[035420](-3.05%)와 카카오[035720](-4.22%)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현대차[005380](-1.78%), 기아[000270](-0.63%)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88%), LG화학[051910](0.16%), 삼성SDI[006400](1.6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마감했다.에코프로비엠[247540](3.7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엘앤에프[066970](2.65%), HLB[028300](1.43%), 에코프로[086520](5.0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3.93%), 펄어비스[263750](-1.79%), 셀트리온제약[068760](-1.21%) 등은 하락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물가 상승에 맞서 두 번 연속 금리 '빅 스텝'을 밟았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기준 금리를 1.75%에서 2.25%로 0.5%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원 9명 중 5명이 0.5%P 인상에 동의했고 3명이 0.75%P 인상, 나머지 1명이 0.25%P 인상 의견을 냈다. 3분의 1이 0.75%P 인상에 힘을 실은 만큼 11월로 예정된 차기 MP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움직인 BOE는 이번까지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BOE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이날 나란히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0.5%로 0.75%P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마감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2015년 1월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렸던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이 물가 상승 압력에 맞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0.5%P 인상해 2.25%로 설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급등한 미국 집값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많은 미국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기적으로 수급이 균형을 이뤄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과 속도로 올라 사람들이 다시 집값을 감당할 수 있게 돼야 한다"며 "그런 상황으로 가기 위해 주택 시장이 조정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튀르키예(터키)행 항공편이 매진됐다. dpa 통신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항공편이 동원령 발표 수 시간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튀르키예 항공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튀르키예 항공의 웹사이트에서는 앞으로 3~4일간 모스크바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 앙카라, 안탈리아로 향하는 비행기 편을 구할 수 없다. 러시아 상원은 전날 하원(국가두마)이 의결한 군기 위반 병사에 대한 처벌 강화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은 동원령이나 계엄령 중 부대를 탈영한 병사에 대한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입장을 뒤집고 전격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것은 현재 목표에서 크게 벗어난 우크라이나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뚜렷하다.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공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개전 이후 줄곧 러시아가 점령해온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까지 위협받기에 이르자 판단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심각한 병력 부족도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 전사자가 6천 명에 못 미친다고 주장했으나 서방에서는 5만 명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