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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MW, '오프로드 레이싱 전기차 시장' 진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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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MW, '오프로드 레이싱 전기차 시장' 진출하나

영화 매드맥스 연상케 하는 익스트림 E 전기차 '듄 택시' 시제품 선보여

BMW의 ‘듄 택시’ 시제품.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의 ‘듄 택시’ 시제품. 사진=BMW

독일 BMW가 ‘듄 택시(Dune Taxi)’라는 이름의 익스트림 전기차 시제품을 최근 선보여 관련업계와 익스트림 전기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BMW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BMW 중동법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빈 쿼터 사막의 리와 오아시스에 인접한 대규모 모래언덕으로 지형이 험하기로 유명한 ‘모레브둔 또는 탈모렙(Moreeb Dune 또는 Tal Morerib Hill)’을 종횡무진하며 달리는 듄 택시 시제품의 티저광고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BMW의 지능형 사륜 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와 BMW의 고성능 브랜드 BMW M이 만났을 때’라는 설명이 붙었다. 사막이라는 극한 환경에서도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뜻이다.

세기말적 세계관과 인상적인 카레이싱 추격전으로 유명한 영화 ‘매드맥스’에서나 볼법한 파격적인 외관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BMW가 ‘익스트림 E’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익스트림 E’는 지난해 첫 시즌을 연 전기차 오프로드 레이싱 시리즈로 사막, 해안, 극지방, 열대우림, 빙하 지역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서식지와 인접한 5곳에서 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다.

◇매드맥스에 나오는 기괴한 차량 연상


BMW의 ‘듄 택시’ 시제품.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의 ‘듄 택시’ 시제품. 사진=BMW

18일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듄 택시 시제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험한 지형에서도 질주가 가능하도록 한 넘사벽 전고와 이에 맞춰 장착된 대형 타이어. 익스트림 차량이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의 길이가 400mm나 된다.

BMW의 설명에 따르면 듄 택시의 최대출력은 400kW, 최대토크는 1000Nm. 내연기관 자동차로 치면 400kW는 536마력에 해당하는 힘이다. 최대출력이나 최대토크나 대형 픽업트럭의 대명사로 통하는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인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파격적인 외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BMW 브랜드를 상징하는 프론트 그릴, 즉 2개의 신장 모양을 닮아 ‘키드니 그릴’로도 불리는 전면 그릴이 어김 없이 적용됐다.

일렉트렉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듄 택시의 차체는 유리 섬유 강화 폴리머로 제작된 것으로 보여 친환경차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렉트렉 “익스트림 E 진출 가능성”, 카스쿱스 “BMW는 아직 계획 없어”

아우디의 ‘RS Q E-트론 E2’. 사진=아우디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의 ‘RS Q E-트론 E2’. 사진=아우디


그러나 일렉트렉에 따르면 BMW 측은 듄 택시 시제품이 사막을 질주하는 모습만 유튜브에 올렸을뿐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거나 향후 계획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렉트렉은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아우디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 다카르 랠리의 지난 1월 대회에 1세대 오프로드 레이싱 전기차를 출전시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데 힘입어 이달초 이를 대폭 보완한 2세대 오프로드 레이싱 전기차 ‘RS Q E-트론 E2’를 선보인 것에 주목했다.

일렉트렉은 “아우디는 다음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다카르 랠리에 이 전기차를 투입시킨다는 계획”이라면서 “BMW도 내달 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듄 택시와 RS Q E-트론 E2가 익스트림 E 대회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BMW 중동법인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와 인터뷰에서 “듄 택시는 판촉 차원에서 일회성으로 만든 시제품”이라면서 “아직 익스트림 E 대회를 염두에 둔 오프로드 레이킹카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