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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하이마스 대응 북한 'KN-25' 초대형 방사포 구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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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하이마스 대응 북한 'KN-25' 초대형 방사포 구입 추진

지난 2019년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공격에 대응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KN-25'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초대형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명칭이다. 한국군과 미국에서는 비행패턴 등을 고려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기밀이 해제된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 만발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단돼 무기가 바닥을 드러내자 새로운 무기 확보를 위해 북한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 하이마스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 러시아의 탄약고와 지휘소를 포함한 러시아의 주요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KN-25'를 확보한 것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KN-25'는 하이마스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KN-25는 사정거리가 하이마스보다 길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에 사용한 무기보다 더 긴 하이마스의 사정거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후방 탄약고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마스를 생산하는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하이마스는 최대 300km의 검증된 사거리를 갖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하이마스 사거리를 499km로 늘리기 위해 탄약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N-25는 하이마스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KN-25는 약 380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상당 부분을 공격할 수 있다.
다만 최고속도에서는 하이마스가 앞선다. 밀리터리 투데이에 따르면 하이마스의 최고속도는 85km/h인 반면 KN-25의 최고속도는 약 80km/h다.

그러나 KN-25에 대한 최대 무게를 포함하여 많은 사양이 알려져 있지 않아 둘의 정확한 비교는 쉽지 않다.

한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포탄이나 로켓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간단한 군수품조차 생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