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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프롬, 올해 1~8월 가스 수출 785억㎥…전년比 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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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프롬, 올해 1~8월 가스 수출 785억㎥…전년比 36% 감소

영국 에너지회사 RWE n파워의 새로운 가스 화력 펨브로크 발전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에너지회사 RWE n파워의 새로운 가스 화력 펨브로크 발전소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가스프롬은 지난 1월부터 8월 중순 사이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급감하면서 천연가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한 785억㎥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스프롬 성명에 따르면 천연가스 생산량도 1월1일 부터 8월 15일 까지 2748억 ㎥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프롬은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유럽연합(EU)회원국들에 대한 공급을 대폭 줄였다. 두 달 전, 러시아는 독일로 가는 주요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을 40%까지 대폭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스트롬은 지난달 10일 간의 정기 유지 보수 기간을 거친 후, 7월 말에 노드스트림 공급 용량을 20% 더 줄였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훨씬 더 낮아진 이유를 압축기 스테이션에 있는 터빈이 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EU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50% 줄였지만 대체 공급으로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우선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고 이달 초 블로그 게시물에서 말했다.

가스프롬은 16일 유럽의 기준 가스 가격이 올 겨울 6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으로 인한 유럽의 주요 석유 수송 통로인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졌다. 이 때문에 대체에너지 가스의 수요가 많이 발생했으며, 다른 발전용 연료의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유럽의 가스 가격은 이미 매우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네덜란드 TTF 허브의 유럽 기준 휘발유 가격은 15일 ㎿당 215.50달러(약 28만원)로 2% 올랐고 16일 아침 암스테르담에서는 ㎿당 243달러(31만원)로 5.9% 더 뛰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