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름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세이다. 월마트와 홈디포는 서로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월마트는 지난 7월에 이미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으나 실제 실적 발표에서 선방했다. 홈디포는 매출은 늘었으나 고객의 거래량이 줄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 의사록과 소매판매 지표가 이슈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9.6% 감소한 연율 144만6천채(계절 조정)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 유가는 또 떨어졌다. 글로벌 침체 우려로 인한 수요감소와 이란 핵합의 복원 가능성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2.88달러) 떨어진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시세는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전인 1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급락했다. 이란은 이날 핵협상에 관한 유럽연합(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EU와 미국은 이란 측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주택건설 시장 침체를 시사하는 통계가 나와 침체 공포를 야기 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9.6% 급감한 145만 건(연율)으로 시장 전망치 153만 건을 하회했다.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와 10년물 미 국채의 강세 속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40달러) 내린 1천78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택건설업자 심리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