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된 자료에 따르면 PIF는 알파벳 클래스 A 주식 21만 3000주, 줌 클래스 A 주식 470만 주, MS 주식 18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PIF는 또 JP모건 체이스 주식 390만 주, 블랙록 주식 74만 1,693주를 가지고 있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 수입원을 확보하려고 운영되고 있고, 운용 자산 규모가 6200억 달러(약 814조 원)에 달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 왕자의 투자 회사인 킹덤 홀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전후에 가즈프롬, 로스네프트, 루코일(Lukoil) 등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5억 달러(약 6,530억 원)가량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단행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앞다퉈 철수한 것과는 달리 킹덤 홀딩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킹덤 홀딩의 최대 주주이다. 이 회사는 2월에 가즈프롬에 3억 6,400만 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2, 3월에 걸쳐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투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지난 5월에 킹덤 홀딩의 지분 16.9%를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올해 67세로 씨티그룹, 애플과 같은 기업 등에 투자해 명성을 얻었다. 킹덤 홀딩은 금융 서비스, 부동산, 관광, 접객,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석유화학, 항공 및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