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로 향하는 우회도로는 약 3㎞정도로 도심 주택가로 쏟아져 들어오는 트럭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계획되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건설투자부(The Ministry of Construction and Investment,ÉBM)는 괴드 경제특구의 도로 건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간접비 절감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을 우회 도로 건설 중단 이유로 꼽았다. 현재 괴드 지방에는 삼성SDI의 1공장이 건설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2공장의 건설이 완공되어 시험 가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개의 도로 구간과 우회교차로 등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현재 어떤 종류의 도로가 계획되고 허가되고 있는지 완벽히 알려지진 않은 상황이지만 헝가리 정부에 의해 도로건설은 중단됐다.
게다가 증가된 것은 삼성SDI로 향하는 트럭들만이 아니었다. 괴드 경제특구가 애초부터 이곳에 다른 공장이 들어서고 기존 공장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주택가 바로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를 우회하는 도로가 건설되지 않는다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불만에 따라 괴드 산업지역의 인프라 개발 비용을 줄이려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직 괴드지역에 대한 인프라 지원 중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전기 공급을 위해 302억 포린트(약 1000억 원)의 비용이 투자되며 수도·폐수 파이프라인을 위해 322억 포린트(약 1080억 원)가 투자된다. 또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4억1500만 포린트(약 14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헝가리 1,2공장은 유럽시장의 전초기지로 삼성SDI의 유일한 유럽내 배터리 생산공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괴드 지방에 3공장 건설을 추가 건설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