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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반격 헤르손 러시아군 지휘부 퇴각 병력 2만 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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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반격 헤르손 러시아군 지휘부 퇴각 병력 2만 명 고립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거점 도시 헤르손의 러시아군 중요 보급로 교량 2곳을 폭파 차단하면서, 러시아군 현지 지휘부가 퇴각해 2만 명의 러시아군이 고립됐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군 지휘부의 이러한 철수가 사실로 확인되면 약 2만 명의 러시아군이 폭 0.5마일 드네프로 강으로 인해 오도 가도 못 하게 된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흑해 인근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비탈리 킴 지사는 러시아 사령부 전체가 강 서안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킴 주지사는 "모든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강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드네프로 강 오른쪽 제방에 버려진 멍청한 오크(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흉측한 외모의 가상 종족)들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그다지 많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이런 열악한 군사 전술은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를 정복할 것이라고 믿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당혹스러운 점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14일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에 러시아군은 크림반도 병합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지역으로 이동하여 흑해에서 우크라이나를 차단하려고 시도했다.

이 부대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러시아가 몰도바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연결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차단하는 육교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러시아군의 초점은 헤르손 점령으로 바뀌었지만, 그들은 미콜라이우의 진격을 포기했고, 이는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작은 지역이 동쪽의 드네프로 강과 남쪽의 흑해 사이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집중하지 못하자 우크라이나군은 강을 건너는 다리가 핵심인 러시아 보급선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 국방부는 토요일에 취약한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가는 차량을 위한 두 개의 주요 다리가 "이제 상당한 군사적 재보급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반격의 결과로 러시아는 이제 우크라이나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안토노프스키 다리 근처의 폰툰을 통해서만 강을 건너 병사들을 투입할 수 있다.

세르지 클란 헤르손 지역 보좌관은 폰툰들이 "러시아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란 보좌관은 전투가 격화될 경우 철수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러시아가 드네프로 강 좌안으로 사령부를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다리가 도보로 통행할 수 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아 드네프로 서쪽의 러시아군의 공세가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SW는 "드SP프로 강 서안에 있는 러시아군은 제한적인 우크라이나 반격에도 방어 능력을 상실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