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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첫 곡물 수출선, 레바논 하역 불발 후 '단교국' 시리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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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첫 곡물 수출선, 레바논 하역 불발 후 '단교국' 시리아로

우크라 정부 "총 45만톤 분량 곡물 실은 배 16척 출항"

우크라이나 옥수수 약 2만6000톤을 실은 화물선 라조니호. 사진=신화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옥수수 약 2만6000톤을 실은 화물선 라조니호. 사진=신화통신·뉴시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린 화물선 라조니호가 레바논에서 하역을 거부당한 후 우크라이나와 국교를 단절한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 7일 레바논 트리폴리에 도착했던 라조니호가 현재 시리아 북서부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
라조니호는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약 2만6000톤을 실은 화물선이다. 지난 7일 트리폴리에서 해당 물건을 하역할 것을 요구했으나, 레바논 정부는 운송 지연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라조니호는 터키로 항로를 변경, 11일 메르신 항구에 도착했다.

시리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유사 국가 단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국을 인정한 국가 중 하나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시리아에 국교 단절을 선언했고, 시리아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

라조니호가 어떤 경위에서 우크라이나의 단교국 시리아로 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주 레바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라조니호 외에도 항구 3곳에 총 27개 곡물 수출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사회기반시설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45만톤의 농산물을 나눠 실은 총 16척 선박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출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