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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복원' EU 중재안에 美 동의…"이란 수용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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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 복원' EU 중재안에 美 동의…"이란 수용만 남았다"

러 협상 대표단 "이란 측만 수용하면 다음주 안에도 타결될 것"

오스트리아 빈에서 8월 4일 열린 이란 핵 합의 복원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회담에 참여한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차관(왼쪽)과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 사진=뉴시스·AP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에서 8월 4일 열린 이란 핵 합의 복원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회담에 참여한 레자 나자피 이란 외무차관(왼쪽)과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 사진=뉴시스·AP통신
국제 사회의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회담이 유럽연합(EU)이 내놓은 중재안을 토대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핵 협상에 참여한 러시아 대표부의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는 "EU가 협상 당사국들의 생각을 모아 중재안을 내놓았고, 미국 또한 이에 분명히 동의했다"며 "이란 측의 수용만 이뤄진다면 이르면 다음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 울리야노프 대사는 "이란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아직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듯 하다"며 "우리로서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이번 중재안마저 거부한다면 핵 협상 가결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 합의의 역사는 2015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체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대 이란 경제 제재에 나섰고,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며 핵합의는 파기됐다. 이후 양국과 EU의 독일·프랑스, 그 외 영국·중국·러시아 등 7개국은 지난해 4월부터 몇차례에 걸쳐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핵 합의 복원 JCPOA 회담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달 4일 개최됐다. 회담 5일차인 지난 8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핵 합의 복원을 위한 기술적 사안 등을 담은 최종안을 마련했다"며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며 각국이 받아들이는 일만 남았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