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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베트남'… 푸틴 몰락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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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베트남'… 푸틴 몰락 시작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전 KGB 스파이 등 인용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손실로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에서 실패한 것과 유사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 KGB 요원이 경고했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많은 전문가가 예상했던 단기전으로 진행되지 않고 170일째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남쪽과 동쪽 요충지를 놓고 전투를 벌이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970년대와 80년대 미국에서 KGB 스파이로 활동한 잭 바르스키는 지난 3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겪었던 비슷한 위기로 러시아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르스키는 "푸틴이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쿠데타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더 많은 러시아군이 계속 죽는다면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은 소련 종말의 시작이었고 우크라이나는 푸틴 종말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련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은 1979년 12월부터 1989년 2월까지 9년 이상 지속됐다. '무자히딘'이라 불리는 반군세력이 기독교 및 이슬람 국가들의 지원을 받으며 소련의 괴뢰정권인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과 소련군의 연합군에 맞서 싸웠다. 9년 이상 지속된 전쟁에서 최소 85만 명에서 최대 15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소련군은 당시 1만5000명의 전사자를 낸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흔히 '러시아의 베트남'으로 묘사된다.

아담 미치니크 폴란드 역사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비슷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푸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치니크는 폴란드 신문 가제타 비보르차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푸틴이 "러시아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핀란드 전쟁, 일본 전쟁, 아프간 전쟁이 끝난 후 변화가 일어났다"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미 소련·아프간 전쟁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8만 명에 이르는 러시아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푸틴은 100명 이상의 러시아군 지휘관을 잃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이번 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