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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PI 둔화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바꾸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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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CPI 둔화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바꾸지 않는 이유는

데일리 SF 연은 총재 "9월에 금리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올라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대치였던 7월 당시의 9.1%보다 크게 둔화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은)의 고위 관계자들은 기존의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9월 20, 21일 개최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 회견에서 연준이 9월에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려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이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에 열린 FOMC 회의에서 두 번 연속으로 금리를 0.75% 포인트씩 올렸다.
데일리 총재는 “우리가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월간 경제 지표와 관련해 좋은 뉴스가 나오고 있고, 경제계가 한숨을 돌리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물가 안정을 위한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자신이 9월 회의에서 0.5% 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견지하고 있으나 0.75% 포인트 인상안에도 열려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FT가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전날 긍정적인 지표를 환영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내년 초부터 다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 금리를 올해 말 3.9%, 2023년 말 4.4%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월) CPI로 내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날 “기준 금리를 올해 말 3.25~3.50%까지, 내년 말 3.75%~4.00%까지 각각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 금리는 2.25~2.50%다. 에스 총재의 말대로 하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남은 세 번(9월, 11월, 12월)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추가로 올리고, 내년에 또 50bp를 인상해야 한다.

그러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미국의 기준 금리 선물은 전날 연준이 9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할 확률 62.5%로 반영했고, 0.75% 포인트의 금리 인상 확률은 37.5%에 그쳤다. 7월 CPI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0.75% 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최고 70.5%까지 치솟았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