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AFP 등 외신들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트란스네프트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석유 수송기업 우크르트란스나프타가 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며 "벨라루스를 경유해 폴란드·독일 등으로 향하는 석유는 여전히 공급되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트란스네프트 측은 우크라이나 측에 지난달 22일 대금을 선납했으나, 일주일 후 우크라이나 측에서 "유럽연합(EU)의 7차 제재 패키지에 따른 조치"라는 말과 함께 해당 금액을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동유럽 3국에 전달되는 양은 일일 25만 배럴이다. 이는 OECD가 조사한 2020년 기준 3국의 일일 석유 소모량 총합의 62.9% 수준이며 같은 해 한국의 일일 소모량인 약 222만배럴의 11.2%에 해당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천만 배럴 상당으로, 세계 전체 석유 수요의 10%를 차지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