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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아폴로, 화물항공사 '아틀라스 에어' 3조7천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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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아폴로, 화물항공사 '아틀라스 에어' 3조7천억원에 인수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공동설립자인 마크 로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공동설립자인 마크 로만. 사진=로이터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를 주축으로 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미국의 화물항공사 '아틀라스 에어(Atlas Air)'을 약 29억달러(약 3조78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두 회사가 성명에서 밝혔다.

67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4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아폴로와 뉴욕 사모펀드 JF 리먼앤코 그리고 보스턴 헤지펀드인 힐 시티 캐피탈의 계열사가 포함된 이 컨소시엄은 아틀라스 항공에 주당 102.50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이 지불하기로 약속한 29억달러의 금액은 기존 시가총액보다 35%더 높은 금액이며 아틀라스 에어의 30일 평균 가격보다 약 55% 높은 금액이다.

아틀라스 에어의 부채를 포함한 순자산은 약 52억달러(약 6조7870억원)다.

이번 거래는 2022년 4분기 또는 2023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틀라스 에어의 주주들이 과반수 이상 동의하면 거래가 마무리되고 아틀라트 에어는 비상장 회사가 된다.

성명서는 비상장 회사가 돼도 아틀라스 에어는 같은 이름으로 운영될 것이며 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존 디트리히와 경영진이 계속 기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라스 에어는 화물기 임대기업인 타이탄 에비에이션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화물항공사인 폴라 에어 카고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들 기업의 지분은 아폴로의 항공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항공 화물 수요는 2021년보다 4.2% 감소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는 2.2% 높았다.
1992년에 설립된 아틀라스 에어는 세계 최대 화물기 'B747'기를 보유한 항공사다. 작년 기준 아틀라스 에어의 고용 인원은 4056명이며 세계에서 300여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아틀라스 에어는 이번에 별도로 2분기 재무 결과를 발표했는데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2억달러(약 1조5662억원)를 기록했지만 이익은 18% 감소한 8830만달러(약 1152억원)라고 밝혔다.

한편 아틀라스 에어는 한국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인 AACT 지분 30%도 보유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