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 헤르손서 포로된 러시아군 장교 "전투 거부 탈영병 급증“

공유
0

우크라이나 헤르손서 포로된 러시아군 장교 "전투 거부 탈영병 급증“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보도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된 그루제프 러시아군 소령. 사진=우크라이나군/익스프레스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 포로가 된 그루제프 러시아군 소령. 사진=우크라이나군/익스프레스 캡처
"아무도 여기에 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두가 집에 가고 싶어한다.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들은 싸우기를 거부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전투에서 포로가 된 러시아군 장교의 말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제시한 비디오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대규모 사상자를 낸 후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속적인 보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월 24일 전쟁이 터진 이후 4만 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전투에서 사망했고, 수많은 러시아군이 최전선에서 부대를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스프레스가 인용한 비디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가 된 그루제프 소령은 지휘관들이 직면한 절망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군인과 장교가 어떻게 전투를 거부하고 자신의 위치를 ​​이탈했는지 밝혔다.

그루제프 소령은 "아무도 여기에 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두가 집에 가고 싶어한다. 1대대와 2대대 병사들이 모두 도망쳤다.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들은 싸우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 시민들에게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철수하도록 푸틴에게 청원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헤르손 탈환을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헤르손은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무혈 입성한 곳으로 헤르손주의 주도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그 주변의 러시아군 보급망을 끊기 위해 교량에 대한 폭격을 늘렸다.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는 헤르손에 있는 러시아 제49연합군과 그 10개 대대를 고립시켜 섬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군은 헤르손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돈바스에 있는 군대를 남쪽으로 재배치하도록 명령했다.

러시아 남부군의 규모는 약 12개 대대전술단(BTG)에서 30개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은 대열에서 탈영을 막기 위해 체첸 부대도 파견했다고 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알렉세이 그로모프 우크라이나군 작전 부국장은 체첸 방위군 부대가 헤르손 지역으로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로모프 부국장은 체첸군이 전투 중 러시아 군인들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히 파견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브게니 발리츠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점령 행정부 수반은 러시아 병합에 대한 국민투표를 위한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