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가 전날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 8,000개 증가했다. 이는 전월(39만 8,000개)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고, 7월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미셸 보우만 연준이사는 6일 캔자스 은행가 협회(KBA) 주최 연설에서 FOMC가 9월 회의에서 0.75% 포인트 인상안을 테이블에 올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지속해서의미 있는 수준까지 계속해서 내려가는 것을 우리가 볼 때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상안(0.75% 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을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27일 FOMC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9월 회의에서도 세 번째로 0.75% 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 “현재부터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 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했고, 한국 기준 금리(2.25%)보다 높아졌다. 미국 기준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이었다. 연준은 이례적으로 6, 7월 연속으로 0.75% 포인트 금리를 올린 뒤 9월 회의에서 세 번째로 같은 폭의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연일 인플레이션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준에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우리가 3.75∼4%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준 금리가 2.25∼2.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1.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