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통계 발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지금 더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다"면서 "중산층을 넓히는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바이든 경제계획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아직 할 일이 많기는 하지만 오늘 일자리 고용 보고서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법안 서명식에서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이라면서 "그것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가 취임한 후 64만2천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었다"면서 "이것은 1950년대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빠른 일자리 회복이다. '미국 내 제조(Make it in America)'는 내 경제 계획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재확진으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속 항원 검사에서또 양성이 나왔다. 지난 7월 30일 코로나에 재확진된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5포인트(0.16%) 떨어진 4,145.19를 나타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02포인트(0.50%) 밀린 12,65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만8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2월에 기록한 수치(3.5%)로 돌아갔다. 3.5%의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가장낮은 최저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은 지난달보다 0.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올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고용 지표 발표 후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장중 1% 이상 오른 106.936까지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0.14%포인트) 급등한 2.84%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도 17bp(0.14%포인트)가량 올라 3.22%까지 올랐다. 미국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물 금리가 크게 올랐다. 미국의 7월 고용이 깜짝 증가하자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넘어섰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폭을 낮춰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3.5%에 달했다. 전날의 66%에서 하락한 것이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66.5%로 전날의 34%에서 크게 올랐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1.35%) 하락한 21.15를 기록했다.
뉴욕 국제 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과 저가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3%) 오른 배럴당 8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