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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러시아군 괴멸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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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러시아군 괴멸적 타격

지난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영으로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영으로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서 러시아군 39명을 사살하고 다수의 무기체계와 차량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 여부가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남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헤르손을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군 무기와 장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군 사살 외에도 S-300 미사일 시스템 4대, 레이더 스테이션, 박격포 1대, 장갑차 및 군용 차량 9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두 곳의 러시아 무기와 장비 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미국이 제공한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76스템(HIMARS·하이마스)를 이용해 러시아 군사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3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헤르손 행정구역 경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방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계속 공격하면서 이지움 주변을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다면 러시아군은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지움 주변의 서쪽 위치를 포기하거나 현재 최전선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병력은 다른 축에서 나와야 하므로 다른 러시아의 이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이런 공세는 남부 전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늦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바흐무트와 마리잉카, 셰브첸코 등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유튜브를 통해 "동부 전선 상황이 전쟁의 향배를 가를 수는 없다"며 "이곳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진짜 위기에 처한 자포리자로부터 우크라이나군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