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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기가팩토리6’, 캐나다에 들어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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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기가팩토리6’, 캐나다에 들어설 가능성

머스크 CEO “올해내 기가팩토리6 신축 계획 발표할 수도”

미국 텍사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5 전경. 테슬라 본사도 여기에 입주해 있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5 전경. 테슬라 본사도 여기에 입주해 있다. 사진=테슬라

독일 베를린 인근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각각 완공한 신축 공장을 최근 잇따라 가동하고 나선 테슬라가 6번째 기가팩토리를 지을 곳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몇가지 후보지를 언급했다. 그 가운데 캐나다가 가능성이 큰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머스크 “캐나다가 좋겠다는 주주의견 다수”


4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 테슬라라티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본사가 위치한 오스틴 기가팩토리5에서 열린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올해 안에 기가팩토리6 신축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직 부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어디에 건설했으면 좋겠느냐며 주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어디서 지을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이르면 연말게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캐나다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주주들 사이에서 여러 후보지에 대한 제안이 나온 가운데 머스크 CEO가 “나도 반은 캐나다 사람인데 캐나다가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 같다”고 밝혔기 때문.
1971년생인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으나 지난 1989년 어머니의 고향인 캐나다로 이민을 온 뒤 캐나다 대학에 다니다 19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 편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남아공, 캐나다, 미국 등 3개 나라의 국적을 지니고 있다.

◇캐나다 언급 이번이 처음 아냐


머스크 CEO는 진작부터 캐나다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도 아울러 후보선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렉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평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스틴 기가팩토리5 다음의 공장은 미국 어느 지역에 지을 예정인지에 대해 직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북미 지역에서 기가팩토리6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가팩토리6 부지로 미국만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자 캐나다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머스크는 “북미 지역 전체에 걸쳐 폭넓게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앞서 캐나다 동부의 퀘벡 주정부도 배터리 생산공장 유치와 관련해 테슬라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퀘벡주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원자재가 많이 묻혀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