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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에어비앤비,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역대급 실적' 낸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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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에어비앤비,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역대급 실적' 낸 비결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EO. 사진=로이터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겹치고 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제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발 경기 침체가 이미 왔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지난 2분기 예상 밖의 건실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90억 순손실→올해 5000억 순이익


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날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증한 21억달러(약 2조7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에이어비앤가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예약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4%나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에어비앤비의 예약 건수는 지난달 4일 역대 최고를 기록해 이를 예고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 1박 요금이 올라간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기준 1박 평균요금은 164달러(약 21만원)로 1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닥치기 전인 지난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40%나 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큰 폭의 흑자를 냈다는 것. 지난해 2분기엔 6800만달러(약 890억원)의 순손실을 봤으나 이번에는 3억7900만달러(약 49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IT업계를 중심으로 인원감축을 비롯한 구조조정 움직임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에어비앤비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코로나 사태 이후 일관해온 비상경영 결과


CNN은 에어비앤비의 이같은 실적발표에 숙박업계, 여행업계, 관광업계를 비롯한 글로벌 관련업계가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가 마침내 진정되면서 여행인구가 다시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글로벌 공유 숙박업계 대표주자 에어비앤비의 실적이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아무런 노력 없이 이룬 성과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엄습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 등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발이 사실상 묶이는 미증유의 상황을 맞아 전세계 사업장에 걸쳐 인력을 줄이고 비용을 줄이는 등의 비상경영을 코로나가 터진 후부터 지금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시행해온 결과라는 것.

2분기 실적발표에 즈음해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 여행업계를 급습한 후부터 에어비앤비는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고 올초까지도 이 기조를 꾸준히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를 위시한 에어비앤비 경영진은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신규채용을 동결하거나 정리해고에 나서는 IT 업체가 최근 늘어나고 있으나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비앤비가 이번 실적발표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도 경영진의 이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CNN은 에이버앤비가 지난 2008년 창업한 이래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