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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 볼트EV 리콜 소송 않는 조건으로 6천달러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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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쉐보레 볼트EV 리콜 소송 않는 조건으로 6천달러 환불

제너럴모터스가 볼트EV 리콜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6000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쉐보레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모터스가 볼트EV 리콜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6000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쉐보레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쉐보레 볼트EV 소유주들에게 작년 배터리 리콜 사태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 6000달러(약 787만 원)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가 보도했다.

쉐보레 볼트EV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한 배터리 결함으로 차량의 화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는 한동안 리콜을 미루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소비자들의 비판에 결국 모든 차종에서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게 되었고 2021년 8월에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로 최종 결정할 때까지 몇 대의 차량이 더 불길에 휩싸였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월 제너럴모터스는 2023년식 쉐보레 볼트EV와 EUV를 출시하며 가격을 6000달러 대폭 인하했다. 이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자동차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6000달러의 가격 인하는 볼트EV와 EUV를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EV로 만들었지만, 기존 볼트 EV 소유자들을 매우 실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너럴모터스측은 기존 소유주들에게 최대 6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대신 계약 지문에 '배터리 결함이나 리콜에 대해 GM을 고소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모터스가 법적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하면서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럴 모터스의 이 제안에 대해 미국내 소비자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제대로 리콜을 받지 못한 소유주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한 볼트EV 소유주는 “나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지만, 어떤 법적 조치를 통해도 최대 6000달러보다 더 큰 보상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좋은 거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EV는 제너럴모터스에서 2016년 쉐보레 브랜드로 출시한 차량으로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판매되었다. 순수전기차량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14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66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2017~2019년식 볼트EV 총 1만608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 중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