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OPEC+ 회의 앞두고 러시아와 협력 관계 강조

알가이스 총장은 “러시아가 세계 에너지 지도에서 매우 크고, 중추적이며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이 러시아와 경쟁하는 사이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원인이 반드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국제 유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에서 원유 증산을 할 수 있는 국가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원유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가이스 총장의 러시아 두둔 발언은 8월 3일 OPEC+가 원유를 증산할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국은 OPEC+에 원유 증산 압력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는 원유 증산을 막으려 한다.
바르킨도는 지난 2016년 여름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몇 개월 만에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출범시켰다. 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간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으나 바르킨도가 이를 이뤄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