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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OPEC 사무총장 "OPEC이 러시아와 경쟁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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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OPEC 사무총장 "OPEC이 러시아와 경쟁하지 않을 것"

3일 OPEC+ 회의 앞두고 러시아와 협력 관계 강조

쿠웨이트 출신의 신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하이탐 알가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쿠웨이트 출신의 신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하이탐 알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이탐 알가이스 신임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OPEC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핵심 회원국이며 OPEC이 러시아와 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출신으로 새로 사무총장에 취임한 그는 쿠웨이트의 알라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알가이스 총장은 “러시아가 세계 에너지 지도에서 매우 크고, 중추적이며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이 러시아와 경쟁하는 사이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원인이 반드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부터 국제 유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에서 원유 증산을 할 수 있는 국가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원유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가이스 총장의 러시아 두둔 발언은 8월 3일 OPEC+가 원유를 증산할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국은 OPEC+에 원유 증산 압력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는 원유 증산을 막으려 한다.

알가이스 전임자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조국 나이지리아에서 향년 63세로 갑자기 별세했다고 서방 언론이 6일 보도했었다. 그는 사무총장 재임 6년의 마지막 몇 주를 남겨두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돌아왔다가 사망했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바르킨도는 지난 2016년 여름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몇 개월 만에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출범시켰다. 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간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으나 바르킨도가 이를 이뤄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