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가이스 총장은 “러시아가 세계 에너지 지도에서 매우 크고, 중추적이며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이 러시아와 경쟁하는 사이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원인이 반드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알가이스 총장의 러시아 두둔 발언은 8월 3일 OPEC+가 원유를 증산할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국은 OPEC+에 원유 증산 압력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는 원유 증산을 막으려 한다.
알가이스 전임자인 모하메드 사누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조국 나이지리아에서 향년 63세로 갑자기 별세했다고 서방 언론이 6일 보도했었다. 그는 사무총장 재임 6년의 마지막 몇 주를 남겨두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돌아왔다가 사망했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바르킨도는 지난 2016년 여름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몇 개월 만에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출범시켰다. 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간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으나 바르킨도가 이를 이뤄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