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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 '기사회생'하나...올 2분기 구독자 97만 명 감소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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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 '기사회생'하나...올 2분기 구독자 97만 명 감소 그쳐

당초 예상치 200만 명 밑돌아, 올 3분기 100만 명 증가 예상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에 97만 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으로 줄었다. 그러나 애초 이 회사가 제시한 200만 명 가입자 감소 예상치보다 실제로 이탈한 규모가 작아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미국 언론이 평가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르러 올해 상반기 가입자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3분기 신규 고객 예상치 184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구독자가 올 1분기에 전분기에 비해 20만 명이 줄었다. 그 여파로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70%가 하락했고, 시총 수십억 달러가 날아갔다.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자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이 창사 이후 25년 사이에 이 회사의 운명을 가를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만약 감소한 구독자가 200만 명보다 훨씬 많으면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었다.
넷플릭스가 고전하면 스트리밍 비즈니스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스트리밍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올해 안에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할리우드 대형 제작·배급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존 콘텐츠를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에서도 송출할 수 있도록 계약을 수정하는 협상을 콘텐츠 공급업체와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의 협상 상대는 드라마 '너의 모든 것'을 제작한 워너브러더스, '러시아 인형처럼'의 유니버설, '더 크라운', '코브라 카이'의 소니픽처스 등이다. 대형 제작·배급사들은 광고 삽입형 플랫폼에 자사 콘텐츠가 송출되는 것을 허용하는 대가로 기존 계약금의 15∼30%를 추가로 받기를 원한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포함저가 서비스를 올해 4분기에 도입하고, 유료 회원 계정의 비밀번호 공유 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콘텐츠 품질 차별화를 내세우며 광고가 들어있는 서비스 출시를 거부해왔으나 유료 회원이 감소하고, 경쟁업체인 HBO 맥스와 훌루 등이 광고 기반 요금제를 시행하자 방침을 바꿨다.

넷플릭스는 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개발 중이다. 넷플릭스는 대본 없이 진행되는 쇼와 스탠드업 코미디에 해당 기능을 접목할 예정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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