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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머스크, '전기밴' 시장 진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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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머스크, '전기밴' 시장 진출 시사

화물도 싣고 많은 인원도 태울 수 있는 다목적 자율주행 전기밴 가능성



‘테슬라 로보밴’ 상상도.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밴’ 상상도. 사진=일렉트렉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이지만 전기차 라인업은 현재 세단과 SUV로만 구성돼 있고 차종으로도 총 4가지에 그친다.

모델3와 모델S가 세단에 속하고 모델X와 모델Y가 SUV로 분류된다.

전기 화물차를 비롯한 전기 상용차 라인업은 아직 없는 상태인데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이르면 내년 중 양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그 다음에 대형 전기트럭 세미가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짐도 실을 수 있고 여러 명의 사람도 실을 수 있는 전기밴(소형 전기 화물차) 시장에는 아직 도전장을 내밀지 않고 있다.

테슬라 입장에서 여력이 없는 것인지, 관심이 없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 상장하면서 대박을 터뜨렸을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으로부터 무려 10만대의 배송용 전기밴을 미리 주문 받아 화제를 모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테슬라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면서 테슬라가 이 시장에도 진출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아니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기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관련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머스크 “로보밴 만들면 어떨까요”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기밴과 관련해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기밴과 관련해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9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넌지시 떠보는 방식으로 이같은 계획을 내비쳤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악할 의도였을 수도 있고 이미 결정을 내리고 반응을 살피기 위한 의도였을 수도 있다.

그는 지난 7일 올린 트윗에서 “테슬라가 소비자 맞춤형으로 승용 또는 화물용으로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로보밴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짤막하게 올렸다.

일렉트렉은 이에 대해 “머스크가 지난 4월 진행한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운전대, 악셀, 브레이크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2024년께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가 로보밴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볼 때 당시 언급한 로보택시를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차종을 개발하겠다는 뜻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앞서 지난 2020년 7월 테슬라의 이른바 ‘마스터플랜’에 관해 언급하면서 승용 전기차 외에 대형 전기 화물차와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는 도시형 전기차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해 1월 개최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기존 판매 차종의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배터리 확보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언젠가 전기밴을 생산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번 발언이 머스크의 전기밴 개발 계획에 진전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일 수도 있다는 것.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도 “머스크가 당시 언급한 대형 전기 화물차는 세미 트럭으로 구체화됐지만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도심형 차량은 아직 구체화된 바 없다”며 이번 발언이 전기밴 개발에 나설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화물과 사람 모두 실을 수 있는 다목적 자율주행 전기밴 가능성


테슬라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주행거리 확장용 태양광 패널 트레일러.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주행거리 확장용 태양광 패널 트레일러. 사진=트위터


머스크가 로보밴 개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올린 트윗에서 승용 또는 화물용으로 사양을 구매자 취향이나 필요에 맞춰 변경할 수 있는 전기밴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한 테슬라 마니아가 댓글을 달고 “캠핑을 갈 때 아주 좋을 것 같다”며 호응하자 머스크는 좀더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추가로 올린 글에서 “밴의 좌측과 우측으로 펼쳐질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달아 전기밴의 루프(지붕)을 3배로 대폭 늘리는 옵션도 가능하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아울러 루프의 높이를 늘려 햇빛을 충분히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선보인 주행거리 확장용 태양광 패널 트레일러와 무관치 않는 내용이다.

이는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기존 전기차 뒤에 연결하는 트레일러 형태의 태양광 패널 시스템이다.

또다른 전기차 전문매체 드라이브테슬라캐나다는 “테슬라 전기밴은 테슬라 마니아들이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차종일뿐 아니라 지금도 만들기만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종”이라면서 “특히 미니밴이 가족 단위의 교통수단으로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기로 구동되는 밴은 현재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정도뿐이고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전기밴은 아직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