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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택배업계 '화물자전거(e카고바이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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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택배업계 '화물자전거(e카고바이크)' 뜬다



아마존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 택배전용 전기 화물자전거.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 택배전용 전기 화물자전거. 사진=아마존


최근 들어 영국 수도 런던에서 전에 보지 못했던 택배차량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

택배 화물을 싣고 다니는 것은 맞는데 형태가 화물차를 개조해 사용하는 기존 택배차와 많이 다르다.

우선 사륜이지만 덩치가 많이 작다. 둘째로 엔진으로 굴러가는 차가 아니라 전기자전거에 화물칸이 달려 있는 형태다. 따라서 화물 적재량은 적지만 소음도 없고 매연도 없다.

이 차량의 정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영국 법인이 최근 시범운행에 들어간 택배전용 전기 화물자전거다.

아마존만 이 화물자전거를 쓰는게 아니다. 상당수 글로벌 배송업체들이 교통정체가 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도 불편하고 공해를 유발하는 커다란 덩치의 택배차량 대신 친환경적으로 수월하게 배송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화물자전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교통난 심한 도심 구간에 적합, 친환경적인 것도 매력


아마존의 택배전용 전기 화물자전거.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의 택배전용 전기 화물자전거. 사진=아마존


4일(이하 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영국 런던을 ‘마이크로모빌리티 거점 지역’으로 선정하고 전기 화물자전거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란 큰 몸집의 화물차가 돌아다니기에 불편한 도심 구간에 맞는 소형 배송수단을 말하는 것으로 전기로 굴러가는 화물자전거가 이를 위해 개발된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의 경우 도심 구간의 택배 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과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자체 목표에 따라 화물자전거의 도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기 택배차와 더불어 화물자전거를 적극 활용해 택배 처리양을 점차 늘려 탄소 저감 목표를 50% 앞당기겠다는 것.

기존 택배차량이 도심 구간에 진입할 경우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부담금을 내야 하지만 전기 화물자전거와 전기 택배차는 부담금을 전혀 낼 필요가 없어 경비 절감 차원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아마존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전거라 자동차처럼 빨리 움직이는게 어렵고 안전상 시속 25km 밑으로만 주행하도록 속도제한이 걸려 있는데 아마존 측에서는 붐비는 도심 구간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은 차량이나 자전거보다 직접 걸어 배송하는 것이 더 유리한 지역에서는 택배직원이 직접 걸어 다니며 배송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도 아울러 도입했다고 밝혔다.

존 범프리 아마존 영국법인장은 “먼저 도입하기 시작한 전기 택배차에다 전기 화물자전거를 계속 확대 도입하고 직접 걷어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도심 구간에서 연간 500만건 이상의 택배를 탄소 제로 목표에 맞게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페덱스, UPS, 도미노피자, 미연방우체국 등도 도입


페덱스의 택배전용 전기자전거. 사진=페덱스이미지 확대보기
페덱스의 택배전용 전기자전거. 사진=페덱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아마존가 이 분야의 첫 주자는 아니다.

앞서 페덱스가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배송용 이륜 및 삼륜 전기 자전거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UPS도 미국 시애틀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삼륜 및 사륜 화물자전거를 배송 업무에 투입하기 시작한데 이어 세계 최대 도시 미국 뉴욕에도 화물자전거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택배업체나 배송업체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세계 최대 피자체인 도미노피자도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배달 업무를 시작했고 미 연방우체국(USPS)도 삼륜 전기 화물자저거를 우체국 업무에 시범 투입하기 시작했다.

UPS의 택배전용 전기자전거. 사진=시애틀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UPS의 택배전용 전기자전거. 사진=시애틀타임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