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앞두고 기존 증산 계획 고수

OPEC+는 30일(현지시간) 정례회의에서 8월 원유 증산량을 이달 초 결정된 하루 64만 8,000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OPEC+의 다음번 정례회의는 8월 3일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유 증산 압박을 위해 7월 중순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OPEC+의 실질적인 리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일단 기존 증산 약속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OPEC+ 회원국 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증산 능력이 있고, 나머지 회원국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증산하기 어렵다는 게 국제 석유 업계의 분석이다.
OPEC+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9월 이후 증산 계획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기구는 지난 2일 정례회의에서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 8,000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 증산량은 기존 방침보다 50%가량 많은 것이다. 전달 증산량은 하루 43만 2,000배럴이었다.
배럴 감소했다.올해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은 기존보다 25만 배럴 낮춘 하루 210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OPEC이 예상했다. 러시아의 생산량이 전달 전망치보다 하루 25만 배럴 하향 조정돼 올해 하루 1,060만 배럴 생산하는 데 그칠 것으로 OPEC이 전망했
다.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량은 지난해보다 하루 3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분을 일일 336만 배럴로 내다봤다. OPEC은 석유 소비량이 올해 3분기에 종전 예측대로 하루 1억 배럴을 돌파할 것이고, 2022년 평균으로 하루 1억 29만 배럴에 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