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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연착륙 실패로 경기 침체와도 물가 안정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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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연착륙 실패로 경기 침체와도 물가 안정시키겠다"

유럽중앙은행 연례 포럼 발언…지속적인 금리 인상 재확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를 너무 높고, 빠르게 올려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 보다는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를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실업 사태를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내리는 연착륙에 실패할 수 있어도 물가 안정을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례 경제 정책 콘퍼런스 포럼에 참석해 “우리가 너무 멀리 갈 위험이 있을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확실히 그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크게 실수할 위험은 가격 안정을 되돌리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에 0.5% 또는 0.75%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연말까지 3.4%까지 오르리라 전망했다.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예상 전망치를 집계한 점도표를 통해 15일에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린데 이어 올해 내에 추가로 1.75% 포인트가량 더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관점에서 다음 회의 당시에 0.5% 또는 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미국 경제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견디기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렇지만, 연준이 경제 연착륙 달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올리는 게 연준의 목표이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성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 흐름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아주 다른 흐름에 따라 움직이고 있과거에 경험했던 경제와 같은 방향으로 돌아갈지, 혹은 그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