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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기침체 "문제 없다" 미국 연준 테스트 통과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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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기침체 "문제 없다" 미국 연준 테스트 통과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미국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은행=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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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FOMC 본부
경기침체가 와도 미국 경제는 "거뜬할 것"이라는 미국 연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자산 1천억달러 이상의 34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올해 테스트에서 모두 통과했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의 실업률이 10%로 올라가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5% 감소하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주택 가격이 28.5%, 주가가 55% 각각 폭락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조사결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도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5% 감소하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 주택 가격이 28.5%, 주가가 55% 각각 폭락하는 상황에서 대형 은행들은 모두 합쳐 6천12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그럼에도 규정상 최소 자본요건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연준은 평가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 34개 대형 은행의 평균 자기자본 비율은 9.7%로 최소 기준치인 4.5%를 훌쩍 넘었다. 이는 지난해 테스트 결과인 10.6%에서 소폭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작년 테스트는 올해보다 덜한 침체 상황을 가정한 데다 평가 대상 은행도 23곳이었다는 점에서 악화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초과 자본금을 주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도입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하원 발언의 경기침체 발언 번복과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0,677.36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1,232.19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준의 노력은 '무조건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은 이어 하반기 경제 성장세가 꽤 강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서 한발 물러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0.07%포인트) 이상 하락한 3.08%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3.03%까지 하락하면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5bp까지 축소됐다. 2-10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가파른 금리 상승세가 꺾인 것은 기술주나 성장주에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2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 명을 웃돌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7%로 전일의 90.9%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35%) 오른 29.05를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