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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초일류 기업 애플에도 노조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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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초일류 기업 애플에도 노조 결성됐다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직원이 진열된 아이폰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직원이 진열된 아이폰을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사측의 반대 노력에도 세계 1위 초일류 기업 애플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주 볼티모아카운티 토슨에 소재한 애플 스토어 소속 근로자들이 신청해 실시된 노조 결성 찬반 투표 결과 11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5표, 반대 33표로 노조 결성안이 가결됐다.

지난 1976년 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이래 노조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해왔다.

시가총액이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에서 노조가 결성됨에 따라 미국내 다른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도 노조가 잇따라 결성될 가능성이 커졌을뿐 아니라 관련업계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976년 창업 이래 첫 노조


CNBC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고 18일 개표가 이뤄져다. 애플 스토어 토슨점에서 결성된 노조는 국제항공우주노조(IAM)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투표는 노조 관련 주무부처인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의 승인을 얻어 실시됐으며 NLRB의 추인 과정에서 투표의 적법성과 관련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노조 결성은 확정된다. 추인 과정에는 대략 1주일이 소요된다.

NLRB에 따르면 노조 결성이 추인되는 순간부터 애플 경영진은 새로 결성된 노조와 근로조건에 관한 단체협상에 응할 의무가 생긴다.

토슨점 노조 결성을 추진한 근로자들은 팀 쿡 애플 CEO 보낸 공개서한에서 “우리가 노조를 결성한 이유는 현재 우리가 누리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로서 권리를 찾는 것”이라고 밝혀 향후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사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른 애플 매장서도 노조 결성투표 잇따를듯


CNBC는 “애플 스토어 토슨점은 소도시에 위치한 작은 매장으로 이른바 ‘플래그십 매장’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토슨점의 노조 결성이 향후 다른 애플 매장에서 노조가 잇따라 발생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토슨점 외에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있는 플래그십 매장을 위시해 조지아주 애플랜타 소재 애플 매장, 켄터키주 루이빌 매장, 테네시주 내슈빌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 있는 다수의 애플 매장에서도 노조 결성 찬반 투표를 NLRB에 신청해놓은 상태였고 가장 먼저 투표가 실시되는 토슨점의 투표 결과에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하려는 직원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전세계 판매실적만 3650억달러(약 472조7000억원)를 기록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에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의 자리를 빼앗겼으나 지난해 1월 한때 세계 최초로 시총 3조달러(약 3885조원)를 돌파한 바 있다.

애플 스토어 매장은 지난달 현재 전세계 25개국에 걸쳐 500여곳으로 미국에서만 270여곳이 영업 중이고 일하는 직원은 약 6만5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