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습격한 총격범은 살바도르 리모스라는 이름의 18세 학생으로 샌안토니오에서 135㎞ 떨어진 곳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중 사살당해 정확한 동기나 목적을 알긴 어렵다.
총격범은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학교 근처의 도랑에서 추락한 다음 총을 가지고 차에서 내려 초등학교를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여러 교실을 돌며 학생들과 교사에게 총을 쐈다.
이번 사건에서 19명의 초등학생과 2명의 성인이 사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의 학년은 2, 3, 4학년으로 나이는 7~10세 사이였다. 이미 사망한 인원 외에도 부상자가 다수 있다고 알려져 사망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살바도르 라모스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는 범행 전에 방탄복, 소총, 배낭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살바도르 라모스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SNS에 총기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텍사스의 롭 초등학교는 라틴계가 많은 우발데(Uvalde)지역에 위치했으며 600명 미만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들 중 90%가 히스패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고 일어나 충격이 크다. 고작 10일 전에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흑인이 커뮤니티 지역인 뉴욕 버팔로에서 10명이 숨졌다. 당국은 버팔로의 식료품점에서 돌격 소총을 쏜 18세 소년을 기소했다. 이 총격범의 범행 동기는 '인종차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이런 일을 다시 없기를 바랬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언제까지 총기 학살을 봐야 하는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총기(단체의) 로비에 맞설 용기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어디에 있는가"하며 강조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정치계에서 총기 단체의 로비를 많이 받아 선진국 중 눈에 띄게 '느슨한 총기법'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 한해만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27건, 일반 총기 난사 사건이 212건 발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